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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영

좋은님님 2022. 9. 20. 11:48

《西施詠》 王維

豔色天下重(염색천하중),西施甯久微(서시녕구미)
朝為越溪女(조위월계녀),暮作吳宮妃(모작오궁비)
賤日豈殊眾(천일개수중),貴來方悟稀(귀래방오희)
邀人傅粉粉(요인부지분),不自著羅衣(부자저나의)
君寵益嬌態(군총익교태),君憐無是非(군련무시비)
當時浣紗伴(당시완사반),莫得同車歸(막득동거귀)
持謝鄰家子(지사린가자),效顰安可希(효빈안가희)

여인의 아름다움은 세상 사람들이 중시하는 것이니, 서시와 같은 미녀가 어찌 오래도록 미천할 수 있겠는가.

아침에 그녀는 월계(越溪)에서 연꽃을 따고 빨래하는 여인이었지만, 저녁이 되자 吳宮의 왕비가 되었다.
그녀가 빈천하였을 때, 뭇 여인들과 무엇이 달랐겠는가. 부귀한 때에야 비로소 그녀가 세상에서 드문 미녀임을 알았다. 

궁에서는 사람들이 그녀를 위해 화장을 해주고, 비단옷을 입는 것 또한 스스로 할 필요가 없었다. 

임금이 그녀를 총애하자 그녀는 더더욱 교태를 부리고, 임금이 그녀를 사랑하자 그녀는 총애를 믿고 시시비비를 분별하지 못하였다.당시 월계에서 함께 빨래를 하던 동무들 중 그녀와 함께 수레를 타고 오나라 궁에 갈 수 있던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웃집 여인에게 권고하노니, 미모가 없다면 그녀의 미간 찡그리는 것만 배워서 어떻게 총애받기를 원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