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밤 도리원 연회에서 지은 시문의 서(春夜宴桃李園序) -이백(李白)- 무릇 천지는 만물이 쉬어가는 여관이요(夫天地者, 萬物之逆旅) 시간은 긴 세월을 지나가는 나그네라(光陰者, 百代之過客) 부평초 같은 인생 꿈 같은데 즐긴다 한들 얼마나 되리(而浮生若夢, 爲歡幾何) 옛사람이 촛불 켜고 밤에 노닌 것은 참으로 까닭이 있음이로다(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하물며 따뜻한 봄날이 아련한 경치로 나를 부르고(況陽春, 召我以煙景) 천지가 나에게 아름다운 경치를 빌려주었음이랴(大塊假我以文章) 복숭아꽃 오얏꽃 핀 향기로운 뜰에 모여(會桃李之芳園) 천륜의 즐거운 일을 펴니(序天倫之樂事) 여러 아우들의 글 솜씨가 빼어나 모두 혜련이거늘(群季俊秀, 皆爲惠連) 내가 읊은 시만이 강락에게 부끄러워서 되겠는가(吾人詠歌, 獨慚康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