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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영

《西施詠》 王維 ​ 豔色天下重(염색천하중),西施甯久微(서시녕구미) 朝為越溪女(조위월계녀),暮作吳宮妃(모작오궁비) 賤日豈殊眾(천일개수중),貴來方悟稀(귀래방오희) 邀人傅粉粉(요인부지분),不自著羅衣(부자저나의) 君寵益嬌態(군총익교태),君憐無是非(군련무시비) 當時浣紗伴(당시완사반),莫得同車歸(막득동거귀) 持謝鄰家子(지사린가자),效顰安可希(효빈안가희) ​ 여인의 아름다움은 세상 사람들이 중시하는 것이니, 서시와 같은 미녀가 어찌 오래도록 미천할 수 있겠는가. 아침에 그녀는 월계(越溪)에서 연꽃을 따고 빨래하는 여인이었지만, 저녁이 되자 吳宮의 왕비가 되었다. 그녀가 빈천하였을 때, 뭇 여인들과 무엇이 달랐겠는가. 부귀한 때에야 비로소 그녀가 세상에서 드문 미녀임을 알았다. 궁에서는 사람들이 그녀를 위해 화장을 해..

카테고리 없음 2022.09.20

賈道 詩

閑居少鄰並 (한거소린병) 草徑入荒園 (초경입황원) 鳥宿池邊樹 (조숙지변수) 僧敲月下門 (승고월하문) 過橋分野色 (과교분야색) 移石動雲根 (이석동운근) 暫去還來此 (점거환래차)幽期不負言 (유기불부언) 은거한 곳에 이웃이 적어, 오솔길을 지나 황량하고 외진 길로 들어선다. 밤은 늦어 연못가에 작은 새들 나무에 깃 들고, 달빛아래 노승은 문을 두드린다. 돌아오는 길, 작은 다리를 지나니 들판의 색깔이 알록달록 빛나고, 흰 구름 날아 산위의 돌들이 움직이는 듯하다. 잠시 이곳을 떠나, 오래지 않아 다시 돌아오면, 함께 돌아와 은거하지는 약속. 절대 어기는 것은 아니겠지.

카테고리 없음 2022.08.04

신기질시

西江月(夜行黃沙道中) 辛棄疾(신기질) 明月別枝驚鵲(명월별지경작), 清風半夜鳴蟬(청풍반야명선). 稻花香裡說豐年(도화향리설풍년), 聽取蛙聲一片(청취와성일편). 七八個星天外(칠팔개성천외), 兩三點雨山前(양삼점우산전). 舊時茅店社林邊(구시모점사림변), 路轉溪橋忽見(노전계교홀현). 西江月(夜行黃沙道中)/ 辛棄疾 全宋詞/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달빛 밝아 놀란 까치 나뭇가지를 떠나고 맑은 바람 부니 한밤중 매미가 우네. 벼꽃 향기 속에 풍년을 알리고 한쪽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 들리네. 하늘 저 멀리 별이 예닐곱 개 비가 두세 방울 산 앞에 떨어지네. 예전에 사당 숲 속에 초가 주막 있더니 시냇물 건너 돌아서니 곧 바로 나타나네 참고로 골프에서 기준..

카테고리 없음 2022.05.31

金剛經 句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의 있다고 하는 것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湖山淸興浩無邊[호산청흥호무변] : 산과 호수 맑은 흥취 끝없이 넉넉한데 又値鶯花四月天[우치앵화사월천] : 꾀꼬리와 꽃들 다시 만나니 4월 하늘이라. 誰喚幽人碧溪畔[수환유인벾계반] : 숨어 사는이 누가 불러 푸른 시내 가에서 一尊留與賞風煙[일준류여상풍연] : 한잔 술로 함께 머물며 안개와 바람 즐기네. 晦齋集[회재집] 晦齋集卷之二[휘재집2권]律詩[율시]絶句[절구]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하늘을 나는 새가 되면 비익조가 되고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땅에 나무로 나면 연리지가 되자고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

카테고리 없음 2022.04.12

秋史 침계

석야, 신 웅 순(시조시인․평론가․서예가, 중부대교수) 김정희의 침계, 간송미술관 소장 추사의 가로 현판 글씨 중 명품으로 꼽히는 글씨이다. 침계 윤정현의 부탁을 받고 쓴 글씨인데 완성까지는 30년이나 걸렸다. 예술적인 완성을 위해 추사가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는지 잘 보여주는 글씨이다. 윤정현은 삼학사인 윤집의 후손으로 침계는 그의 호이다. 51세의 나이로 출사해 성균 대사성, 홍문관제학, 황해도 관찰사를 거쳐 병조판서에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문장과 글씨에 뛰어나며 금석학에도 조예가 깊다. 추사는 1851년 7월 22일 북청으로 유배의 명을 받았고. 윤정현은 그 해 9월 16일 함경감사로 명을 받았다. 불과 두 사람은 두 달 상간이다. 침계가 판서에 오르자 추사는 축하 문구 ‘도덕 신선(道德神僊..

카테고리 없음 2022.01.24

채근담

衰颯的景象就在盛滿中 쇠삽적경상취재성만중, 發生的機緘卽在零落內 발생적기함즉재영락내, 故君子居安宜操一心以慮患 고군자거안의조일심이려환 ; 處變當堅百忍以圖成 처변당견백인이도성. 쓸쓸한 광경은 번성하고 가득 찬 속에 있고, 새로 자라는 기미는 떨어지고 시드는 속에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편안할 때에 일심으로 환난을 염려해야 하고, 변고를 당했을 때 온갖 인내로 성공을 도모해야 한다.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자하가 말했다 어진사람을 존경하여 그것으로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을 바꾸고 부모를 섬기되 자신의 힘을 다할 수 있으며 임금을 섬기되 자기 몸을 바칠 수 있으며 벗과 사귈 때 말에 신용이 있으면 비롯 배우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 사람을 배운..

카테고리 없음 2021.11.15

채근담

魚得水逝,而相忘乎水。鳥乘風飛,而不知有風。 어득수서, 이상망호수, 조승풍비, 이부지유풍. 識此,可以超物累,可以樂天機。 식차, 가이초물루, 가이락천기. 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지만 물을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것을 안다면 가히 외물의 얽매임에서 벗어나 하늘의 작용을 즐길 수 있으리라 雨餘,觀山色,景象便覺新姸。 우여, 관산색, 경상변각신연. 夜靜,聽鐘聲,音響尤爲淸越。 야정, 청종성, 음향우위청월. 비 개인 뒤 산빛을 보면 경치가 문득 새로이 고움을 깨닫고, 밤이 고요할 때 종소리를 들으면 그 울림은 더욱 맑고도 높구나 花看半開,酒飮微醉,此中大有佳趣。 화간반개, 주음미취, 차중대유가취. 若至爛漫酕도,便成惡境矣。履盈滿者,宜思之。(도 ; 酉+匋) 술취할 도. 약지난만모도, 변..

카테고리 없음 2021.10.27

채근담

水流而境無聲,得處喧見寂之趣。 수류이경무성, 득처훤견적지취. 山高而雲不碍,悟出有入無之機。 산고이운부애, 오출유입무지기. 물은 홀로 그 언저리에는 소리가 없으니 시끄러운 곳에서 고요한 멋을 얻을 것이며, 산은 높아도 구름이 걸리지 않으니 유에서 나와 무로 들어가는 기미를 깨닫게 되리라. 多藏者厚亡,故知富不如貧之無慮。 다장자후망, 고지부불여빈지무려. 高步者疾顚,故知貴不如賤之常安。 고보자질전, 고지귀불여천지상안. 많이 가진 사람은 많이 잃는다. 그러므로 부유한 것이 가난하면서도 걱정 없음만 못한 것을 알 수 있도다. 높은 곳을 걷는 사람은 빨리 넘어진다. 그러므로 고귀한 것이 천하면서도 언제나 편안한 것만 못함을 알 수 있도다 熱鬧中,著一冷眼,便省許多苦心事。 열뇨중, 착일랭안, 변성허다고심사. 冷落處,存一熱心,..

카테고리 없음 2021.10.27

漢詩 한 수, 달의 노래/ 소식(蘇軾)

저 밝은 달은 언제부터 있었나, 술잔 들고 푸른 하늘에 물어본다. 하늘 위의 궁궐은, 오늘 밤이 어느 해일까. 바람 타고 돌아가고 싶지만 ,아름다운 옥 누각, 저리도 높아 추위 못 견딜까 두렵네.일어나 춤을 추며 맑은 내 그림자와 노니, 인간 세상에 머무는 게 차라리 나으리 붉은 누각을 돌아,비단 창가로 내려와, 불면의 나를 비추는 달빛. 원한도 없으련만, 어쩌자고 달은 이별의 시간에만 늘 저리도 둥그런지. 인간에겐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이 있고, 달에는 흐림과 맑음 둥금과 이지러짐이 있는 법,이런 일은 예부터 완전무결하진 못했지. 그저 바라건대,우리 오래오래 살아서 천 리 멀리서도 저 고운 달을 함께 즐겼으면..... 明月幾時有, 把酒問靑天. 不知天上宮闕, 今夕是何年. 我欲乘風歸去, 又恐瓊樓玉宇, ..

카테고리 없음 2021.10.22

애송 시

珠翠城都百萬家(주취성도백만가) : 비취 빛 구슬 같은 도성의 온갖 집들 春濃何處不開花(춘농하처부개화) : 봄이 무르익었으니 어느 곳인들 안 필까. 吟餘却想池塘草(음여각상지당초) : 읊조린 여가에 연못의 초목을 상각하니 倍覺君居興轉賖(배각군거흥전사) : 그대 집안의 흥취가 낫은 것을 느꼈어라 卞 季良 詩 次陽谷韻 1首秋朝覽鏡(추조남경) - 薛稷(설직) ​ 客心驚落木 (객심경낙목) 夜坐聽秋風 (야좌청추풍) 朝日看容鬢 (조일간용빈) 生涯在鏡中 (생애재경중) ​가을 아침에 거울을 보고 ​나그네 마음 지는 잎 하나에도 소스라쳐 놀라고 밤새도록 오뚝 앉아 가을바람 소리를 듣네. 아침 되어 몰골 들여다보니 내 평생이 그 거울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네. 秋朝覽鏡(추조남경) - 薛稷(설직) 江上春風留客舟 강상춘풍유객주 無..

카테고리 없음 2021.10.22